29일 새벽 4시 2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상록어린
이집 뒤야산에서 폭우로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 바로 아래에 있던
효자동2가 산 6-1(주인 김삼규.43) 가옥 1채를 덮쳤다.
이 사고로 김씨의 부인 정병순씨(35.여)가 숨지고 김씨의 아
들 종표군(11)이 흙더미에 깔려 실종됐다.
일가족 가운데 김씨와 김씨의 딸 선희양(9)은 가까스로 밖으
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새벽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굉음과 함
께 집안으로 흙더미가 밀려들어 옆에있던 딸을 깨워 밖으로 데리
고 나왔으나 아내와 아들은 미처 깨우지 못해 변을 당했다는 것
이다.
사고 직후 중장비를 이용해 긴급복구에 나선 경찰은 정씨의 사
체는 발굴했으나 실종된 종표군은 아직 발견하지 못해 복구작업
을 계속하고 있는데 종표군도 흙더미에 깔려 숨진 것으로 보고있
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밤사이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야산의
흑더미가 무너져내려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