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외사분실은 27일 모국 취업을 희망하는 중국동포 6백명에게 가짜
초청장.입국사증을 제공하고 3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정기태(35.서울은평구
녹번동 시영아파트 6동 209호)씨에 대해 공문서 위조 및 동행사 혐의로 구
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91년 8월부터 지금까지 해외동포 초청장과 북방사회
주의국가 국민 초청허가서 6백장을 위조해 모국 취업을 바라는 황길추(38.
중국 길림성 연길시)씨 등 중국동포 6백명에게 1인당 중국돈 3천위안(49만
원)씩 모두 2억9천4백만원을 받고 건네주었다는 것이다.
정씨는 또 이달초 가짜 초청장 때문에 주중 한국대표부로부터 비자신청이
거부된 동명옥(29.길림성 연길시)씨 등 19명에게 "대표부 직원인데 비자를
받게 해주겠다"며 1인당 8백달러(60만원)씩 1천1백여만원을 받고 홍콩 영사
명의의 가짜 사증을 건네준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