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유럽등의 가스터빈업체와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항공기엔
진을 개조해 열병합발전플랜트를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한다.
27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미국의 TPM사 스웨덴의 볼보사 독
일의 MAN-GHH사등과 함께 총8천만달러의 개발기금(대한항공은 2천만달러)
을 조성,오는 94년까지 열병합발전플랜트를 개발하고 95년부터는 상업생산
에 나설 계획이다.
FT4000으로 명명된 이 국제프로젝트는 컨소시엄에 참가하는 4개사가 각각
2천만달러씩을 출자,항공기엔진을 개조해 열병합발전플랜트를 공동개발하고
개발후에는 각업체가 일정지역에 대한 상호시장을 보장해주도록 되어있다.
개발완료후 대한항공은 극동 동남아시아지역,TPM은 미국,MAN-GHH사는 유
럽지역,볼보사는 스웨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지역등을 각각 시장으로 상호
보장하게 된다.
국내업체가 국제컨소시엄에 참여,외국업체와 공동으로 열병합발전플랜트를
개발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것은 47 급 열병합발전플랜트로 추력
6만8천파운드의 보잉747엔진을 개조,LNG를 연료로하는 열효율 70~80%대의
중형가스터빈을 만드는 작업이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국제프로젝트에 참여하기위해 지난 5월20일 미TPM사의
모회사인 UTC사와 기본적인 개발계획에 합의했으며 올3.4분기중 정식계약
을 맺을 계획이다.
UTC(United Technology Company)사는 미국의 대규모발전설비업체로 TPM(
Turbo Power and Marine System) P&W (Pratt & Whitney)등을 자회사로 거
느리고 있으며 P&W는 가스터빈분야에서 GE와 쌍벽을 이루는 업체다.
대한항공은 이들 회사와 공동으로 열병합발전플랜트를 개발하게 되는데
P&W는 오는 95년까지 설계완료와 실용화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대한항공
측에 극동아시아지역시장에 대한 판매를 지원해주기로했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산.학.연공동으로 연구개발단을 구성,올4.4분기중
14명의 연구원을 P&W에 파견해 공동설계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개발한 열병합발전플랜트를 오는95년부터 전량 동남아지역에
수출할계획으로 지역발전용 선박용구동장치 LNG용 펌프구동장치등에 주로
공급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오는2000년까지 동남아지역에서 열병합발전플랜트 60억달러
상당,가스터빈 25억달러상당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95년이후 매년
연간19억달러상당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사업참여에 필요한 자금중 1천억원을 우선 올해 자
체집행하고 상공자원부 과기처등에 오는98년까지 1백80억원의 연구비지
원을 요청하는 한편 국내기업들로부터도 1백80억원의 출자를 요청할 계
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