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가 당초 3일간의 휴업방침을 앞당겨
27일부터 약국 문을 열기로 한 가운데 일요일인 이날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약국들은 평상시 일요일보다 많은 약국들이
영업에 복귀했다.
또한 대한약사회의 결정에 심하게 반발했던 경북,대구, 충북약
사회도 집행부의 결정에 따라 무기한 휴업 방침을 철회, 27일
당번 약국이 문을 열어 28일부터는 전국 약국의 영업이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약사회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평소 일요일에는 4개 약국
당 1개소가 문을 열고 영업을 해왔으나 이날 약사회 집행부의
결정에 따라 50% 이상의 약국이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
다.특히 대형약국이 많이 몰려있는 종로 5가 및 동대문구 지역
은 대부분의 약국들이 이틀간의 휴업을 끝내고 영업에 복귀했다.
또한 약사회 집행부의 조기 영업복귀 방침에 반발해 무기한 휴
업 방침을 정했던 경북 및 대구 약사회도 27일 새벽 임원회의
를 열고 대한약사회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충북도약사회도 무기한 휴업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매일 오후
10시 약국 영업을 끝낸뒤 도약사회관에 모여 ''약사법개정 추진
반대를 위한 무기한 농성''을 벌여나가기로 했으며 27일에는 전
체 5백30개 약국중 절반 정도의 약국이 문을 열었다.
이날 약국을 찾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하루라도 빨리 약국이
정상화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 사람들은 약사에게
"새삼스럽게 약국의 소중함을 깨닫게됐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
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