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랍인들은 미국의 바그다드 전격공격에 분격,힘센 자
의 횡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절한 이집트의 한 중견 언론인은 "많은 아
랍인들이 이번 미국의 바그다드 미사일공격에 분노를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비록 부시암살음모에 이라크 정보기관이 개입
됐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는 해도 꼭 이런 식으로 문제해결을 하
려든 클린턴행정부의 의도를 이해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공격을 계속함으로써 아랍권
내에 적대세력을 축적하는 좋지않은 결과만 초래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다른 시민은 "이미 수포로 돌아간 암살음모까지 들춰내 또 다시
응징을 하고 나선것은 힘센자의 횡포로 밖에 볼수 없다"고 분개
했다.
이라크지도부는 이날 미국의 바그다드 미사일공격으로 많은 사상
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담 후세인대통령이 이끄는 혁명사령위원회(RCC)는 이날 새벽1
시45분(한국시각오전 7시45분)부터 약15분동안 이라크정보기관
청사들과 주변 주거지역들에 미사일들이 퍼부어졌다고 말하고 "
미국의 이같은 비겁한 공격으로 부녀자들을 포함한 많은민간인들
이 죽고 다쳤으며 민간인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났다"고주장했다.
RCC는 정보기관 청사가 맞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공보부의
한 관리는 정보부청사가 반파된 것으로 알려진 주거지역에 자리잡
고 있다고 말했다.
혁명사령위원회는 미국이 이번 공격을 정당화하기 내세운 이유가
''합당치않다"고 지적했다.
바그다드시내는 미사일 명중순간 섬광으로 밤하늘이 번쩍이고 폭
음으로 시내가 뒤흔들렸으며 이어 공습사이렌에 울렸다고 현지 기
자들이 전했다.
바그다드 프레스 센터에서 목격된 바로는 피폭현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솟아올랐으며 피폭지점인 주거지역은
바그다드중심부에서 3km쯤 떨어진 곳이었다고 이들은 말했다.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는 동안 강력한 폭발음과 대공포화가 바그
다드 시내를 뒤흔들었으며 민간인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오고 부상자
들을 태운 구급차들이 어지럽게 질주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목격자
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