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진정국면에 접어들었던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지금까지 정상조업중이던 현대강관이 28일 하루동안 전면파업키로
하는등 다시 악화되고 있다.
현대강관은 17일 쟁의행위결의후 부분파업을 하다 21일부터 지금
까지 정상조업을 하면서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회사측 4%와
노조측 15%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28일 하루동안 전면파업하기로
했다.
또 현대중전기노조도 지금까지 ISO(국제규격화기구)의 감사가 진
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이달말까지 정상조업키로 했던 종전의 입장
을 바꿔 28일부터 1시간씩 출근을 늦추는 부분파업을 벌일 방침이
다.
냉각기간 중인 현대중공업노조도"임금교섭과정에서 노조간부를 조
합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징계한 것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처
사"라며 조합간부징계 문제 해결을 임금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
워 매일 점심,퇴근시간을 이용해 집회를 여는등 투쟁강도를 높이
고있어 사태악화가 우려된다.
이밖에 현대자동차는 하루 9시간씩,현대중장비는 2시간씩,현대
정공도 1시간씩 부분파업을 계속하면서 임금,단체협상을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현대그룹 정세영회장은 25일 오후 울산에 내려와 계열
사 사장들을 불러 계열사 분규와 현총련의 연대투쟁에 대한 대책
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만약 현대측이 노조측에 타협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7월초쯤 전계열사의 공동임금투쟁으로 번질가능
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26일 조업을 재개한 현대정공은 일요일인 27일 파업전
과 비슷한 4백60여명의 사원들이 출근해 작업을 했으며,현대중
전기도 5백여명이 출근,특근을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