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기무사령부는 26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소속 고영철소령(40.해군.구
속)이 일본후지TV 서울지국장 시노하라 마사또씨(39)에게 2급 군사기밀을
유출시킨 사건과 관련, 이날오후 서울 형사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용산구 한강외인아파트 시노하라씨의 집과 여의도동 문화방송사옥내
후지TV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기무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고소령이 군사 2급비밀로 분류된 `전환기 군사
대비 태세 계획'' `공군항공기 전략배치현황'' `육군사단 배치현황''등 다수의
군사기밀자료를 누출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자료들을 찾아내기 위해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기무사에 의해 24일 군사기밀보호법위반혐의로 구속된 고소령은 "88년부터
서울에 근무하면서 군고위층과 친분이 두터운 시노하라씨에게 진급을 청탁
할 목적으로 군사기밀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