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장세가 한계에 이른 가운데 전업종이 동반하락하며 이달들어 처음으로
종합주가지수 750선이 무너졌다.

26일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조정과정에서 나타났던 재료를 보유한 중소형
개별종목의 상승세조차 더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주가가 수직으로 급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74포인트나 하락한 749.27을 기록,지난
달 29일이후 처음으로 750선밑으로 내려앉았다. 종합주가지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단기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4월14일(15.6포인트하락)이
후 처음이다.

주말인 이날 거래도 부진해 지난 5월중순이후 가장 적은 2천4백72만주(대
금 4천2백9억원)가 거래되는데 그쳤다.

증권전문가들은 기관들의 매도우위와 고객예탁금감소가 지속되는데다 개
별종목의 추가상승도 한계에 부딪쳐 본격적인 조정국면진입을 우려한 투
자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오른 업종은 하나도 없었으며 종목장세에서 소외됐던 은행 건설 운
수장비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음식료 섬유 의복 조립금속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종목장세에서 올랐던 개별종목들이 많이 내림에 따라 중소형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이날 주식시장은 매물우세속에서도 전일대비 보합수준에서 장이 출발했
으나 오전10시20분께를 지나면서부터 낙폭이 커지며 일사천리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장마감무렵까지 투자자들이 계속 호가를 낮춰 "팔자"주문을 내는 현상이
지속되며 반등시도도 못해본채 장이 마감됐다.

증권사영업담당자들은 이미 약세장이 예고돼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었던
데다 금융사고소식과 금융실명제관련 루머등도 가세해 맥없는 분위기였
다고 전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39개등 1백1개에 불과했으며 하한가 56개를 포함해
6백97개종목의 주가가 내려 하락종목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경다우지수는 743.71로 전일보다 11.17포인트 하락했으며 한경평균
주가도 전일보다 3백1원이 내려 2만1천8백83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