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12쿠데타 진상조사위(위원장 권노갑최고위원)는
26일 12.12와 관련한 정승화 전육군참모총장겸 계엄사령관의
비공개 증언내용을 공개했다.
다음은 정전계엄사령관에 대한 질의와 증언내용 요지.
--신군부측은 12.12가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돌발적 사건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12.12는 대다수 순수한 군인과는 다른 하나회등 일부 소
수의 정치군인들이 권력 공백기를 이용해서 일으킨 쿠데타이다.
계엄사령관의 명령을 받아야 하는 자들이 사령관실에 무장을 하
고 들어와 대통령 재가여부를 확인하려고 수화기를 든 내 부하와
경호장교에게 등뒤에서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혔다.
또 계엄사령관 공관경비병들을 불법연행하는등 이보다 더 명백한
군사반란은 없다.
무엇보다도 이같은 불법행위를 수습하려는 정상적 군통수체제에
대항, 국방부와 육본을 무력 점령하고 총리공관을 봉쇄한 것은
명백한 군사반란이다.
--김영삼정부가 <12.12는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
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처벌은 역사에 맡기자고 한데 대한 견해는.
*5.16처럼 국민이 일단은 용납한 것을 법정에 세우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합법으로 위장한 범법행위인 12.12쿠
데타는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
누가 묵살할 수 있겠는가.
쿠데타 주모자들에 대한 처리는 정부기능의 일부이다.
대통령을 한 사람은 아무 짓을 해도 괜찮고 돈 10만원 먹은
사람은 감옥에 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
--장태완 김진기씨등이 12.12쿠데타 수괴들에 대해 정부가
사법처리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정장군과 협력해서 고소
하겠다고 했는데.
*크게 이견이 없다.
--장장군은 군통수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최규하 전대통령
,총소리가 나자 도망간 노재현 전국방장관, 반란군과 신사협정이
라는 미명하에 진압군의 출동을 막은 윤성민 전육참차장등이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책임을 진 사람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
비단 이 사건뿐만 아니라 군지휘관은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10.26이후 12.12이전에 글라이스턴 주한미대사와 위
컴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난 적이 있는가.
*글라이스턴대사와 위컴사령관은 수차례 만났다.
특히 박대통령 조문사절 대표인 밴츠미국무장관을 수행하고 왔던
베시 전한미연합사령관과 만난 적이 있다.
베시장군이 내게 군이 계속해서 정치에 참여할 것이냐고 물었다
나는 "내가 계엄사령관으로 있으면서 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
겠다. 온 국민이 갈망하는 문민정부를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대
답했고 베시장군은 매우 만족해 했다.
--장장군에 따르면 자신이 서빙고에서 조사를 받고 난뒤 전두
환 보안사령관이 <만약 당신이 협력했더라면 정총장은 장관에,
장선배는 3성장군으로 진급과 동시에 군단장으로 내보내려고 했다
>고 주장했다는데 이같은 내용을 들은 적이 있는가.
*나도 전사령관을 한번 만나려고 애를 썼으나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학봉중령이 내게 와서 비슷한 얘기를 했다.
사실일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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