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은 24일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한미경제협의회 11차회의를
열고 양국간 경제협력의 기반을 강화하고 자국기업의 상대국 영업활동을 제
약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경제협력대화(Dialogue for Economic
Cooperation)"를 갖기로 합의했다.

홍순영외무부차관과 조안 스페로미국무부경제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
한 이날 회의에서 양국대표들은 양국의 신정부출범에 맞춰 오는 7월10일 개
최되는 한미정상회담에서 DEC를 박족시켜 양국간 호혜협력관계증진의 중추
적역할을 담당해 나가도록 양국정상에서 건의키로 했다.

양측은 DEC운영방식과 관련,양국외무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포괄협의체
(전체회의)를 통해 집중 협의하되 필요에 따라 분야별 논의를 위한 특별협
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양측은 또 DEC를 앞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내년 경제협의회에서 결과
를 점검한후 연장여부를 검토키로하는 한편 오는 8월 첫 회의를 갖기로했다.

이날 회의는 한미금융정책협의회 한미영업환경개선협의(PEI) 한미무역실무
회의및 한미기술실무회의등 경제 통상분야실무협의기구의 지난1년간 활동결
과를 보고받고 이들 분야별 협의체의 운영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지난 22일 미상무부가 한국산철강제품에 대해 덤
핑및 상계관세 최종판정을 내린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산업피해여부판정
시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정이 내려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측은 미국산 밀의 농약검출에 따른 수입부적합판정문제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양측은 우루과이라운드와 APEC(아태경제협력체)등 다자및 지역협력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는데 우리측은 UR가 한국의 농업분야와 같은 특정국
가의 특정산업을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