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24일 올들어 금융기관으로선 처음으로 파업사태를 맞았다.

이날 흥국생명의 노사 양측은 최대쟁점사항인 "점포장노조가입허용"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노사협상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에따라 이회사 노조는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18일 조합원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었다.

흥국의 파업사태는 보험업계는 물론 노사협상을 앞둔 타금융권에도 악영향
을 미칠 것으로 금융계관계자는 우려하고 있다.

흥국생명 노조측은 "점포장의 노조가입문제는 영업내실화 건전화를 기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생명보험 모집질서를 바로잡는다는 점에서도 끝까
지 관철해나가겠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점포장은 단위조직의 장으로서 노조에 가입해선 안된
다"며 "경영권확보차원에서도 곤란한 문제"라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동양화재노조가 교섭위원자격문제로 24일째 철야농성에 들어가 있는
등 일부보험사들도 노사분규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보험업계의 올해 노사협
상은 어느해보다도 어렵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