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인 서울시도시개발공사(사장 한명환)가 지어 분양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내 아파트 7개동 7백20세대분 가운데 대부분이 입주초부
터 갖가지 하자를 노출,부실시공 의혹과 함께 입주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입주초부터 *외벽,천정,복도,
난간 등 1백여군데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새거나 곰팡이가 슬어 있고 *레인지
후드에 연결된 관이 부엌천정에 돌출돼 있는등 벽속에 보이지 않게 설치됐
어야 할 부대시설물이 밖으로 드러나 있으며 *베란다를 개조해 방으로 터놓
은 뒤 버젓이 전용면적에 포함시키는등 설계도면과 달리 시공된 곳이 수백
여군데나 발견됐다는 것이다.
(주)신한(대표 이윤후)이 도개공으로부터 하도급받아 89년 12월부터 지난
해 10월말까지 지어 11월 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지금까지 시
공회사인 (주)신한측에 접수된 하자보수신청이 3백여건에 이르고 119동103호
(주인 정호선,59) 한곳에서만 70여군데의 결함이 발견되는 등 결함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입주자들은 또 26평형 2백28세대분 모두 부엌천정 안쪽으로 레인지후드에
연결된 관이 약 2M씩 부엌천정 안쪽으로 돌출돼있고 18평형 2백28세대분 모
두 세면실문의 폭이 59cm밖에 안돼 소형세탁기조차 들여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다 이웃집 전화벨소리가 들릴 정도로 방음시설이 안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