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화병이라고 일컫는 증상은 한국인 고유의 정서형태중 하나인
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남편과 시부모관계등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이나 가난과 고생, 사회적
좌절등 성장이후 계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데 결
국 속상함,억울함,분함,화남, 증오등으로 대표되는 한의 감정반응들이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수가 많다.
연세대 의대 민성길교수는 "한의 정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화
병은 답답함이나 입마름, 치밀어오름,심장박동 증가, 목.가슴의 덩어리
뭉침, 한숨, 하소연,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등 특유의 신체증상을 유발한
다"면서 "특히 중년이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이를 병으로 인식
하고 치료하려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고 밝혔다.
민교수가 신경증환자 1백32명과 정상인 1백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경증환자의 31.8%와 정상인의 3.6%가 화병
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높은 연령층, 결혼에 문제가 있는 사람,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등의 화병 유병률이 나타났다.
민교수는 "화병이 상당히 심하거나 매우 심하다고 답변한 사람만을 화
병환자로 분류했다"면서 "화병이 중간정도 있다고 응답한 사람을 포함시
키면 정상인의 7.3%가 화병환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