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식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울산 현대노사분규를
진정시키기위한 기획원 상공자원 노동부 3부장관합동기자회견에서 "무노동
부분임금"등 노동행정에 관해 부처간 이견이 노출된데 대해 "조만간 부처간
협의를 거쳐 이견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1시간가량 김영삼대통령과 정례 단독
조찬회등을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인제노동부장관의 발언은 노동부장관의 의견이지 정부의견은 아니다"면서
빠르면 이달안에 정부의견을 조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부총리는 또 "무노동부분임금"에 대한 경제기획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하고 관계부처간의 이견은
좁혀질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찬회동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부총리로부터 전날
합동기자회견결과를 보고받고 현대그룹노사분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경제팀이 일치단결해 경제를 살리도록 노력하는데 이부총리가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부총리가 전했다.

이부총리는 또 지난주말 목포를 돌아본후 대불공단에 소규모공장보다는
자동차공장등 대규모조립공장이 들어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김대통령은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부총리와의 일문일답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어제 합동기자회견결과에 대해 대통령에게 뭐라고 보고했나.

"어제 3부장관회견에서 의견통일이 안된것으로 비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빨리 의견통일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무노동 부분임금"에 관한 기획원의 공식입장은 무엇인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곧 결정하겠다"
-어제 기자회견 결과에 만족하는가.

"회견의 주목적은 노사안정이었으나 보도내용은 그게 아니어서 만족스럽지
않다"
-21일오전 회견에 앞서 3부장관이 의견합의를 했는데도 이노동이 이를
깼다는게 사실인가.

"말할수 없다. 동료장관얘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할수 있나"
-이노동이 대법원의 판례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이에대한 이부총리의
의견은.

"어제 이장관이 발언한 직후라 얘기안하겠다"
-이부총리와 이노동의 노사관계에 대한 철학이 근본적으로 다른게 아닌가.

"노사안정을 목표로 하는것은 같다. 다만 방법론은 다를수도 있다"
-이부총리는 지난 19일 목포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 임금을 주지 않는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의견차이를 좁힐수 있겠는가.

"내 개인의 소신일 뿐이다. 소신이야 다를수 있는것 아니냐. 그래서
의견조정이 필요하다"
-의견이 다르다면 "무노동 부분임금"에 대한 부총리의 입장은 무엇인가.

"내가 팀장이라 하더라도 주무부서는 노동부다. 따라서 노동부와
협의해서 의견이 합치되면 얘기하겠다"
-대통령에게 부총리와 이노동중 한명을 택해달라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는데.

"(손을 내저으며)절대로 그런말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