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시중 쌀값을 지나치게 억눌러 민간 유통기능이
위축됨에 따라 시중 쌀가게가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22일 전국양곡상연
합회에 따르면 지난 86년말 3만2천개에 이르던 전국의 회원양곡상이 지난
해말에는 2만5천개로 줄어들었으며, 올 들어서도 5월말까지 2천여개가 문
을 닫았다는 것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양곡상들도 대부분 연탄 소매, 부동
산 중개 등 겸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들도 기회만 있으면
다른 업종으로 바꾸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또 "쌀소비가 줄어들고 가격의 계절 격차마저 허용되
지 않아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