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1일 김철우 전 해군참모총장을 소환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부
터 율곡사업과 관련한 비리혐의자 20여명을 대상으로 소환조사에 들어갔
다.
감사원은 이날 오후 처음으로 소환한 김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해 해군
구축함 도입과 관련한 비리혐의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조사 대상자는 이밖에 이종구 전 국방장관,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
안보수석비서관, 한주석 전 공군참모총장 등 전직 청와대와 군 관계자들
이 대부분이나, 장성과 영관급 현역군인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고 감사
원 관계자가 밝혔다.
감사원은 앞으로 10여일간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그동안 예금계좌 추적
과 현장감사에서 적발한 비리혐의들에 대해 직접 신문하는 한편 확인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들 전현직 군관계자, 공직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끝나는
다음달 초순부터는 무기중개상과 방위산업체 관계자 20~30명에 대해서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소환조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다음달 중
순께 감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한국전투기 기종변경 과정에서의 압력행사와 뇌물
수뢰 혐의를 받고 있으나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종휘 전 청와대 수
석에 대해 그의 친지와 정부 관계부서를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