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단 지하수가 점차 고갈상태를 보임에 따라 많은 입주업체들이 용수
공급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

20일 청주공단 관리공단과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공단내 1백10여개 업체중
23개 업체만이 공단전용 공업용수를 쓰고 나머지 업체들은 지하수나 시 상
수도로 조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하수 용출량이 크게 줄면서 많은 업체들이 공단전용
공업용수를 공급받기 위해 급수시설공사를 시작하거나 값비싼 시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하루평균 5백t의 물을 쓰는 (주)청주염색이 최근 지하수 대신 공단전
용 공업용수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을 비롯해 1천여t을 사용하는 (주)동아오
츠카가 공업용수 급수시설공사를 끝내고 시에 공급신청을 냈다.

또 (주)삼립식품도 하루평균 쓰는 4백여t의 물 가운데 3백여t을 지하수 대
신 시 상수도에서 공급받고 있고 한국도자기 1공장도 지하수가 전혀 나오지
않아 올초부터 조업에 필요한 하루평균 20t의 물을 시 상수도로 대체했다.

이렇게 공단내 지하수가 고갈상태를 보이는 것은 입주업체 대부분이 그동
안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해온데다 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 공사로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