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4월 일본 동경 시나가와링크에서 동경 올드타 중년이 되면서 느끼는
욕구중의 하나는 과거의 추억중에 가장 재미있었고 즐거웠던 일을 다시한번
재현해 보는 일이라고 한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한여름철 시원한 빙판위를 달리는 폴라 베어즈 올드
타이머즈(Polar Bers"s Old Timers)는 경기고 및 고려대 아이스 하키
선수출신들이 87년 10월에 결성한 친목모임이다. 학창시절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것을 자랑거리로만 이야기하던 우리는 중년의 나이지만 다시한번
옛날같이 빙판위를 달려보자는 위견에 모두를 공감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이스링크 임차 운동기구 구입 회원확보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뜻이있는 선후배들의 노력으로 88년 3월에 태릉 아이스링크에서 처음으로
시합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젊은시절에 비할 바야 아니었지만 마음은
그야말로 얼음판위의 청춘물이었다. 매주 일요일이면 가족들과 선후배가
모두 모여 기초체력을 단련하고 예전의 기량에 묻어있는 세월의 때를
벗기기위해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우리회원들에게는 그시간이 일주일중
최고로 즐거운 시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훈련을
거듭하던중 한일 아이스하키 교류에 다리역할을 하던 정대화선배의
주선으로 89년 10월에 동경 올드 타이머즈 대표팀과 서울에서 친선시합을
갖게 되었다. 이때부터 우리팀과 동경 올드 타이머즈팀은 90년에는 동경
시나가와링크와 에도가와링크에서 시합을 갖는등 매년 정기전을 치르며
교류해 오고 있다.

또 홍콩대표팀과 홍콩주재 캐나다팀과도 시합을 갖는 등 교류의 폭을
넓혀가던 우리팀은 91년 서울에서 열렸던 아세아 올드 타이머즈대회에
참석하여 좋은성적을 거두었고,이같이 활발하게 운동한 덕분에 실력고 많이
향상되어 92년 봄에는 동계전국체육대회에 일반부로 참가하여 준우승을
하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다.

우리모임에는 현재 선배로는 김중호(카톨릭의대 교수.성모병원부원장)
정운익(신영금속회장) 윤석정(동양물산 본부장) 허광수(삼양통상 사장)
박병권(큰길식품 전무) 김자호(간삼건축설계사 대표) 유명(천진상사 사장)
조창호(중앙산업 전무) 장철(신라 대표) 김주호(삼화제지 사장) 등기로는
최영석(삼나스포츠 차장) 한덕규(외국어대 교수) 박병무(수원대 교수)
후배로는 서승호(산학재단 참사) 최용민(한미초음파 사장) 김영환(한림대
교수) 정영환(미주여행사 상무) 양병직(법률사무소 사무장)
진용헌(화승화학 차장)등이 있다.

우리회원들 모두가 환갑이 될때까지 옅은 안개가 스물거리는
아이스링크에서 목청껏 외쳐대며 스틱을 휘두를 수 있게 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