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폐의 평가절하로 대중국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2월이후 달러당 8.1~8.2원선에서 안정세를
보여왔던 중국인민폐의 환율이 중국정부의 외환매매자율화조치로 이달들어
10.4~10.5원(11일 현재)선으로 30% 가까이 올라 수출주종품목인 화학 철
강등의 수출이 일부품목의 경우 절반정도나 감소하는등 큰 차질을 빚고있
다.
중국수입업체들은 인민폐의 평가절하에 따른 환차손을 피하기위해 이미
계약이 체결된 수입품에 대해 신용장개설을 기피하고 있으며 심지어 계약
자체를 취소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또 일부합성수지와 냉연강판등의 경우에는 인민폐의 평가절하에
대응,국내수출업체에 10~20%씩 수출가격을 낮춰줄것을 요구하고있어
신규수출상담이 냉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석유화학의 경우 대중주력수출품인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등
합성수지의 수출실적이 이달들어 30%이상 감소하고 있다.
합성수지의 수출가격도 5월에 비해 당 30달러까지 떨어졌다.
국내업체들은 전체수출물량의 40%를 차지하고있는 중국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수입업체들의 가격인하 요구를 어쩔수없이 수용,출혈수출을
감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호남석유화학도 HDPE와 PP의 수출량이 종전보다 각각 50%와 20%정도
줄어들고있는 상태이다.
건설경기 호황으로 중국의 수요가 점차 늘고있는 철강의 경우 냉연강판
도금강판 스테인리스등을 중심으로 이미 체결된 계약이 취소되는 사례가
빚어지고 있다.
종합상사관계자들은 건축자재로 쓰이는 열연제품의 경우는 중국의 수요가
여전해 큰영향은 없으나 냉연제품에 대해서는 중국수입업체들이 10%안팎의
가격인하를 요구하고있다고 밝히고있다.
이에따라 삼성물산 대우등 주요종합상사들은 현재 진행중인 일.중가격협
상추이를 관망하면서 일단 대중철강수출을 줄인다는 방침하에 수출선을 제
3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무공 상해무역관은 최근 인민폐 환율추이에 대한 보고를 통해 중국이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인민폐의 대미달러환율이
12원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있어 앞으로 화학 철강에 이어
자동차 전자등 주력상품의 대중수출이 큰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