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점경쟁이 가열되면서 유가공업체간의 산업재산권 유가공업계의 내
수시장 셰어 확대싸움이 가속화되면서 상표및 의장등록등을 둘러싼 업체
간의 산업재산권분쟁이 꼬리를 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유업과 매일유업이 비피더스상표를 놓고 작년말
부터 상표권침해논쟁을 벌이고 있는데이어 최근에는 남양유업과 서울우유
협동조합이 우유용기의 모방여부와 관련,법적권리다툼에 돌입하는등 산업
재산권분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중순부터 시판에 들어간 서울우유의 고급우유신제품 미
노스가 용기및 라벨디자인등에서 자사의 저온살균우유 다우를 모방했다고
지적,지난달말 내용증명을 통해 이의 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남양유업은 서울우유의 미노스용기가 용기의 형태와 색깔,밀봉마개의 구조
및 라벨디자인등에서 다우를 모방한것이 분명하다고 주장,서울우유가 시정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의장권침해를 이유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
혔다.
남양유업은 서울우유와의 법정싸움에 대비,변리사들의 감정작업까지 이미
끝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우유는 미노스용기가 남양유업의 다우를 모방한것이 아니라
수개월간의 작업끝에 자체디자인한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미노스용기에
대해서도 의장등록을 출원중이라고 공개,남양유업의 요구를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이와함께 남양유업의 다우에 대해서는 용기의 의장등록무효심
판 과 권리범위 확인심판을 특허청에 청구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과 서울우유등 국내유가공업를 대표하는 두업체가 용기모양을 놓
고 첨예하게 법적분쟁을 벌이고 있는것은 고급우유시장의 셰어확대경쟁에
서 비롯된 양측의 신경전이 불씨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8월부터 다우의 시판을 시작한 남양유업은 하루평균 20만개(2백35g기
준)의 판매량으로 고급우유시장의 2위업체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양측은 다
우의 시판직후부터 일반우유와의 성분및 품질차이를 놓고 팽팽한 감정싸움
을 벌여왔었다.
이에앞서 매일유업과 해태유업은 매일유업이 고급우유신제품을 비피더스
의 브랜드로 판매하기 시작한 작년말부터 해태유업이 자사의 등록상표
비피다스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사용중지를 요청,특허청을 상대로한
분쟁이 진행중이다.
해태유업은 비피다스상표가 81년에 등록된것이며 91년에 이미 재등록을
해놓아 매일유업의 비피더스가 유사상표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매일유업은 해태의 비피다스가 유산균이름이라고 반박,오히려 해태상표의
등록무효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우유등 유가공제품은 소비자들의 식별이 가능한 수준의 품질차별화가 쉽
지않은데다 브랜드와 용기디자인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산업재산
권분쟁의 소지가 큰 분야로 지적돼 왔는데 업체간의 경쟁심리까지 겹칠
경우 이같은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