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전자문서에 법적효력이 부여됨에따라 무역자동화가 본궤도에
들어섰다.

앞으로는 사무실에 앉아 개인용컴퓨터(PC)를 통해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으로 무역업무를 처리할수 있게돼 무역업계에 큰 변혁이 일 전망이다.

지난12일로 창립1주년을 맞은 한국무역정보통신의 김은상사장(58)을
만났다.

-무역자동화의 경제적인 효과는.

<>김사장=무역업무처리에 소요돼왔던 시간과 비용 노력등을 크게 줄일수
있어 우리기업들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매출액에 대한 물류비용의 비중은 현재15%에 달하고 있지만 EDI로
물류부문 관련업무를 자동화하면 경쟁국들과 비슷한 수준인 11%정도로
낮출수 있다.

통관업무까지 모두 자동화되어 97년이후부터는 매년 5천억원 정도의
무역관련 비용을 절감할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자동화사업의 향후 추진계획은.

<>김사장=현재 34개서류에 대해 EDI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올연말까지
58개서류로 늘릴 계획이다. 선복요청업무는 6월말까지 자동화된다.

내년1월부터는 33개외국환은행의 수출입승인 LC(신용장)개설등 상역업무가
자동화되며 섬유 전자 신발등 수출조합의 수출추천과 보험관련업무에 대해
전면적으로 EDI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물류부문을 제외한 상역 외환 통관등 모든 무역업무가 97년말까지는
자동화될 것이다.

-무역업체들의 참여현황은.

<>김사장=현재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 선경 한화 동국제강등을 포함,모두
55개업체가 무역정보통신망(KTNET)에 가입해있고 현대석유화학 삼성물산
쌍용등 2백여개업체가 가입을 추진중이다.

특히 현대 삼성 럭키금성 쌍용 포철등 5개그룹은
그룹VAN(부가가치통신망)과 KTNET망과의 접속을 추진하고 있다.

이작업이 끝나면 선경 아시아나항공 해태등 10개대기업 전산망접속이
이뤄지게 된다.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웠던 점은.

<>김사장=처음에는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하려했으나
무역자동화사업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가 제일은행과 대우가 지난3월 처음으로 정식가입하면서 사업이
활기를 되찾았다.

아직도 무역자동화사업에 대한 인식은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회사설립전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할수있다. 앞으로 1년정도만 노력하면
사업이 정착될 것으로 본다.

-EDI와 전자우편(E메일)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사장=공식적으로 "전자문서교환"이라는 용어로 사용되는 EDI는
일정형태의 전자문서를 합의된 통신표준에 따라 컴퓨터와 컴퓨터간에
교환하는 새로운 정보전달방식이다.

EDI는 자료의 축적및 전송이라는 점에서는 전자우편과 같지만 정보가
정형화돼있고 재입력이 필요치않다는 점에서 전자우편보다 앞선
정보통신방식이다.

-KTNET사업의 장점은.

<>김사장=무역자동화는 미국 영국 일본등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운송이나 유통등 부문별로 추진됐던 관계로 표준화에 곤란을 겪어왔다.

이에반해 우리 무역정보통신사의 KTNET시스템은 별도의 법을
제정,국가차원에서 추진해왔기때문에 표준화나 시스템통합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자부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3월 KTNET시스템을 도입하기위해 관계자들이
방한,교육을 받기도했고 중국에서도 정부관리등 24명이 교육을 받기위해
7월중순께 방한할 예정이다.

-취임1주년을 맞아 강조하고 싶은 점은.

<>김사장=오는94년 VAN시장 전면개방전에 무역자동화수준이 질적으로
향상될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무역정보통신은 정보화시대에서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고있는 정보자원과
시간관리에 대한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국내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선점이익을 차지할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