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는 쌍용자동차가 제출한 벤츠사의 중.대형승용차 제조를 위한 기
술도입신고서를 14일 수리했다.
이에따라 쌍용은 경기도 송탄공장에 승용차라인을 신설, 95년1월부터 대형
승용차를 생산하며 중형승용차생산은 96년1월부터 시작하게된다.

쌍용이 생산하게 될 승용차는 독일벤츠사의 1.8t, 2.0t, 2.2t, 3.2t급 중.
대형승용차이다.
승용차생산을 위한 투자비는 2천4백4억원이며 95년 내수용 5천대생산을 시
작으로 96년에는 내수용 1만4천대 수출용 5천대, 97년에는 내수용 1만1천대
수출용 5천대를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국산화율은 95년 61%에서 96년 68%, 97년 78%로 계속 제고시켜나가기로 했
다. 엔진 트랜스미션등 주요부품은 기술도입을 통해 단계적으로 국산화시키
고 차체는 일부 금형수입과 자체개발을 병행해나갈 예정이다.

기술도입대가는 선불금이 6천3백50만3천마르크(약3백18억원)이며 경상기술
료가 순판매가의 2%, 기술자문료가 6백59만5천마르크(약33억원)이다.

쌍용은 벤츠사로부터의 기술도입을 계기로 종합자동차생산업체로 발돋움한
다는 계획아래 98년까지 송탄공장과 경북달성공장에 총9천3백60억원을 투입,
2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한편 벤츠사가 해외에 기술을 이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이는 세계자동차
시장의 침체상황에서 유럽의 고급차들이 일본의 대중차에 밀려나기 시작, 전
략수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벤츠사는 매출규모 세계4위의 자동차회사로 지난91년까지는 호황을 누려왔
으나 92년 11억마르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0억마르크의 적자로 창
사이래 최대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부문에서 7천여
명, 그룹전체에서는 1만4천7백여명을 감원하는등 감량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경쟁력제고를 위해 고급차위주에서 소형차 미니밴등 대중차로 생산
품목을 늘리는 한편 해외기술이전생산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아시아지역 진출에는 <>한국이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고 <>현대
기아 대우등 기존완성차업체는 일본 미국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으며 <>쌍용
이 그룹차원의 자동차산업육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등이 쌍용을 기술이전
대상으로 삼은 계기가 된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