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일부터 21일까지 한시적으로 에어컨을 현행 소비자 가격보다
25~30% 싼값에 판매하겠다고 나섰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파격세일은 에어컨의 심한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이나 금성사 대우캐리어등 다른 에어컨업체의 할인판매를 촉발,심한
투매전을 불러올 가능성도 크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할인가격은 공장출고가를 현행 소비자판매가보다
18%정도 낮게 책정한 선이다.

이회사는 에어컨판촉을 위해 할인판매외에도 이달말까지 구입하는 고객에
게 "9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해주고 4만원정도가 드는 설치비도 받지 않
기로 했다.

삼성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어컨판매가 부진,각 대리점들이 안고
있는 재고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례적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
다.

이회사는 지난해 재고분 6만5천대를 포함,금년중 16만5천대를 판매할 계
획이나 5월말까지 대리점에 출고한 9만2천대중 상당분이 재고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판매부진을 겪고있는 금성사및 대우전자도 삼성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금성사는 재고분 2만5천대 포함 금년중 18만대를,대우전자는 재고분 2만
1천대 포함 6만8천대를 각각 판매할 계획이나 판매실적은 극히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