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사이다등 탄산음료의 소비가 뒷걸음질치자 음료업계가 캔차 건강음
료등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다투어 내놓고 시장선점경쟁을 벌이고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스리랑카산 홍차와 레몬과즙을 주원
료로해 만든 캔형태의 레몬홍차를 "실론티"의 브랜드로 개발,지난1일부터
본격시판에 착수했다. 롯데칠성은 갈증해소를 위한 일반음료와 달리 건강
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실론티가 대학생및 젊은 여성소비자들 사이에서 특
히 높은 인기를 끌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제품컨셉을 "꿈의 홍차"로 정
하고 앞으로 연말까지 모두 90만상자를 판매,시판첫해부터 캔차시장의 1
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롯데칠성은 젊은 소비자들이 멜론맛의 음료와 빙과를 선호하는 점을 감
안,지난4월부터 멜론맛의 향음료신제품을 시판중인데 이어 멜론과즙이 1
0%함유된 롯데멜론의 판매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특히 4백억원의 건설자금이 투입된 대전공장이 이달초부터 본
격가동됨에 따라 대폭확충된 공급능력을 이들 신제품생산에 적극 활용할 방
침인것으로 알려졌다.
과즙음료의 신제품개발에 강한 의욕을 보여온 해태음료는 지난3월부터 클
라우디형태의 사과주스신제품을 시판한데 이어 멜론과즙10%의 전원멜론을
출시,시장선점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지난 5월 레몬과즙이 3%섞인 레몬맛워터시판을 시작한데 이
어 최근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캔아이스블랙커피를 선보이는등 패션성
이 뛰어난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내놓으며 시장흐름의 변화에 적극대처하
는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산음료는 코카콜라와 네슬레의 합작기업인 CCNR로부터 원액을 공급받
아만든 캔홍차를 네스티의 브랜드로 시판중이고 음료사업을 대폭확대할
계획인 매일유업도 립톤아이스티를 이달초 선보였다.
국내청량음료업계의 매출에서 과거 50%이상의 비중을 차지해왔던 탄산
음료는 소비자들의 기호변화및 건강중시식생활패턴에 밀려 수요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의 매출도 1천9백60억원
대에 그쳐 작년동기보다 17%이상 감소한것으로 집계됐다.
업계관계자들은 탄산음료가 소비자들로부터 점차 외면받고 있어 콜라
등의 매출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앞으로 외형확대에 커다란 어려움이 예
상된다고 지적,달라진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성장을 뒷받침할
신제품개발노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