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9일 94학년도 대학입시 때 계열을 바꿔 지원하는 데 따른 혼
란을 피하기 위해 동일계열 지원 학생들에게 총점의 10% 범위 안에서 가
산점을 주기로 했던 애초의 방침을 바꿔 이를 각 대학에 맡기기로 했다.
교육부는 가산점제가 "정책예고 없이 시행할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생
겨날 수 있어 원칙적으로 시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대학이 불가
피하게 적용할 경우에는 학과 특성상 동일계열 이수가 필수인 의대.이공
계 등의 학과에 제한적으로 적용하되 재수생.실업고교 및 각종학교 출신
자 등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신 95학년도 입시부터는 수학능력시험의 계열별 분리실시,
동일계열지원 가산점 부여 등 동일계열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근원적 해
결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내년부터는 대학별 입시요강의 주요뼈대를 2월말까지 발표
하도록 해 올해처럼 대학별고사 실시대학의 잦은 변경에 따른 혼란을 없
애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지원 확보를 위해 출제위
원(교수)의 하루수당을 지금의 6만8천원에서 10만원선으로 올리기로 하고
출제참여를 4인 이상 공동연구논문 수준의 연구실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대학수학능력시험 특차 모집현황은 한성대
가 30~50%, 한국외국어대와 경희대가 20~40%, 중앙대 30%, 고려대.서강
대.국민대 25%, 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숙명여대.성균관대.전남대.전북대.
인하대가 20%, 덕성여대 1%, 홍익대 0.5% 등이며 특차모집을 하지 않는 대
학은 서울대 등 1백18개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