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3일째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장을 연출하면서 거
래량과 거래대금이 또다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주식시장은 일반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계열사정
리방안을 내놓은 삼성그룹주식과 증권주등에 매수세가 쏠리면서 종합주가
지수77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06포인트 오른 777.25를 기록,전일의
연중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종합주가지수가 770선을 넘어서기는 지난
90년10월24일(796.77)이후 약2년8개월만에 처음이다.
거래량은 7천9백35만주,거래대금은 1조3천4백59억원에 달해 거래량과 거
래대금 모두 전일의 사상최고기록을 하루만에 바꿔놓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금융주가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받으면서 시초가부터 4.6
1포인트 오르는 강세로 출발했다.
고객예탁금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데 힘입어 신규투자자들의 주식시
장유입이 대거 늘어나는등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져 그동안 상승폭
이 작았고 반기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내수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돼
오전11시께는 종합주가지수를 7.86포인트나 올려놓았다.
개장초부터 소문으로 나돌던 삼성그룹 계열사정리방침이 공식발표되면서
삼성그룹주식들이 대거 상한가를 토해내고 상업증권도 전일에 이어 가격제
한폭까지 올랐다.
이후 금융주를 중심으로 기관성매물이 출회되며 종합주가지수 오름폭이
7.07포인트로 소폭 둔화된 상태에서 전장을 끝냈다.
후장들어서도 엔화강세의 영향을 받는 무역주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전장종
가대비 강보합세의 쾌조로 출발했다. 삼성관련주식들이 강세를 유지한 가운
데 이수화학이 실적호전기대감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또 한신증권이 삼성측에서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하
면서 매수세가 증권주등으로 쏠려 오후2시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4
4포인트 오른 779.63까지 올라 한때 780선을 넘보기도 했다.
지수 780선을 단기저항선으로 인식,경계및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종합주
가지수 상승폭이 오후3시께 7.68포인트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증권주를 비롯
한 대형주의 강세로 다시 상승폭을 넓혀놓은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관들의 매물이 눈에띄게 늘었으나 일반투자자의 "사자"세력이 무난
히 소화해나는 모습이었다고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전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철강 운수장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증권 고무 조립금속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75개를 포함,5백60개로 하한가 4개를 비롯한
내린종목 1백88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2백원 오른 2만2천8백78원이었으며 한경다우지
수는 766.05를 기록,10.28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