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하나로 기적을 만든 사람.’테너 백석종(38)을 두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4년 전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한 그는 음악가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에 이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MET)에 잇따라 주연으로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다.백석종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유명 무대에 서는 성악가여서가 아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재능이 반짝이는 영재도 아니었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도 않았다. 30대의 늦은 나이에 음역대가 다른 바리톤에서 테너로 길을 바꾸기까지 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그는 오직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실력을 쌓았고, 기회를 잡아 지금의 자리에 왔다. ‘개천에서 난 용’이 사라진 시대, 그의 스토리가 한층 특별한 이유다. 유럽 순회 연주 준비로 분주한 백석종을 이메일로 만났다. 그의 글에는 ‘믿음’ ‘꿈’ 같은 단어가 빈번히 등장했다.▷올해 초 뉴욕 MET에 테너로 데뷔했습니다. 현지 반응은 매우 뜨거웠고요. (MET로부터) 캐스팅을 제안받았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드디어 올 게 왔구나’ 생각했죠. 2022년 로열 오페라하우스에서 대타로 ‘삼손과 데릴라’ 무대에 서게 된 것도 운이 좋았는데, 그때 MET 캐스팅 디렉터가 영국 출장을 와서 제 무대를 보게 됐어요. 정말 운이 좋았죠. 특히 투란도트 칼라프 역은 제가 늘 꿈꿔오던 역할이에요. 세계 최고의 극장에서 제가 꿈꾸던 역할을 할 수 있다니…. 다른 말이 필요 있나요, 행복했죠.”그가 테너로 전향하게 된 건 학창 시절, 바리톤이 낼 수 없는 고음이 나기 시작하면서였다. 홀로 성부 전향을 고민했지만 모두가 ‘너는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동석은 18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4' 인터뷰에서 "이 시리즈와 마석도라는 캐릭터는 제 영혼과 뼈를 갈아 넣었다"며 "많이 특별하다"고 말했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개봉 일주일 전 이미 20만명이 넘는 사전 예매량으로 전체 예매율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예매율은 69.9%로 '범죄도시4'가 역대급 화제성을 가진 작품임을 입증한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직접 썼을 뿐 아니라 주인공 마석도를 연기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그 누구보다 깊이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 '범죄도시4'까지 제작을 마친 마동석은 현재 5편부터 8편까지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첫 편이 미성년자관람불가라는 핸디캡에도 68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목받았고, 코로나19 시기에 개봉한 '범죄도시2'는 1269만명을 동원하며 극장가의 구원투수가 됐다. 이후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3'까지 1068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고, 이번에 공개되는 '범죄도시4'는 정식 개봉도 전에 164개국 선판매 소식을 전하면서 'K-액션' 대표 브랜드의 위상을 뽐냈다. 한국 영화 최초로 '트리플 천만'이라는 신기록을 세울
정치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의 4·10 총선 참패 원인을 '수도권 민심과 괴리된 영남 일색 지도부'와 '건강한 당정관계 수립 실패'로 지목했다.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영남 의원들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수도권에서 20석도 못 하는 것을 두 번이나 해놓고 부끄러움도 없이 저러고 있느냐"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통령에 휘둘리면 안 되는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 지도부를 지금처럼 단일지도체제로 두면 대통령을 상대할 수가 없다"며 "중진 위주의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당 대표가 대통령실에 끌려다니는 일도 없고 대통령실도 당을 함부로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상병 시사평론가는 "국민의힘은 진짜 국민의힘인가. 나는 영남의 힘이라고 본다"며 "영남과 수도권 정서가 전혀 다르다"라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정을 떼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바라본다"며 "대통령은 국정만 챙기라고 해야 한다. 3대 개혁 이런 것은 그만하고 나머지 정치는 국회에서 집권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서성교 건국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는 "이번 총선은 정권심판론이기 때문에 100% 대통령에게 (참패) 책임이 있다"며 "당에 있는 중진 의원들이 공천받아 당선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이 어떻게 하면 성공하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가를 잘 건의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정 갈등에 대해선 "국민들이 이 문제 때문에 불안해서 못 견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