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백화점의 효시였던 서울 종로구 종로2가 1의 1 옛 화신백화점 터
에 당시 건물양식을 일부 복원한 현대식 백화점이 들어서게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삼성생명이 이 일대 대지1천평에 지하6층 지상
18층 규모로 짓고있는 신축건물이 내년말 완공되는대로 이중 일부를 임
대해 당시 화신의 전통을 잇는 `종로점''을 개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세계측은 이에따라 30년대 화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백화점정
문을 아치 형태로 제작하고 건물내 일부 벽의 문양도 당시 모습을 재
현하기로 했다. 또 매장중앙에 화신을 상징하는 대형 기념물을 제작해
이곳이 국내 근대백화점의 발상지라는 사실을 젊은층의 고객들에게 알
린다는 것.

신세계가 화신계승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것은 비록 지난 63년 동화
백화점을 인수한 뒤 현재의 상호로 영업을 계속해 왔지만 신세계 전신
이 일제 때 화신의 최대라이벌이었던 일본 미스코시백화점 경성지점이
었다는 자격지심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