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16메가 D램의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도 용인군에 위치한 기흥공장에서 김철수 상공자원
부장관과 그룹 회장단 및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메가 D램
전용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삼성이 5천억원의 자금을 투입, 1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한 이 공장은
현존 반도체 소재 가운데 가장 큰 8인치 대구경 웨이퍼를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었으며 생산성이 최고조에 달할 경우 월 3백만개의 16메가 D
램을 생산할수 있다.

기존 6인치 웨이퍼 보다 생산량을 2배정도 늘릴 수 있는 8인치 웨이퍼
를 이용하는 16메가 D램 양산체제를 구축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삼성이 처
음이다.

강진구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8인치
16메가 D램 양산 공장 준공으로 4메가 D램에 이어 16메가 D램에서도 세계
최대 공급업체 자리를 지속적으로 고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장이 가동되는 올 하반기에는 16메가 생산량을 월
1백만개 수준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메가 D램은 손톱 크기의 칩속에 신문 128페이지 분량의 정보를 기록
할 수 있는 고립적 메모리 제품으로 HD(고선명) TV, 워크스테이션, 슈퍼
컴퓨터 등에 사용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