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회 기흥골프장 양도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은 1일 삼남개발
공동대표 이상달(54)씨가 제3의 대주주인 남택범(58)씨의 도장을 임의로
사용해 남씨를 주주로 끌어들인 혐의를 잡고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남씨는 이씨로 부터 지난해 9월 "명의를 빌려주면 기
흥골프장 주주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으나 도장과 주민등록증을 빌
려주지 않다가 지난 3월31일 경우회장 박배근씨, 이씨 등과 만나 제3의
주주가 되는 계약서를 작성.공증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남씨가 제3의 대주주가 된 지난해 9월 작성한 계약서
는 이씨가 남씨의 도장을 몰래 찍어 사용한 것으로 보고 2일 이씨가 입원
중인 병원에 조사관을 보내 조사한 뒤 사기 및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