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무역마찰로 촉발된 엔화강세 달러화약세현상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달러화는 최근 상승한계를 시험하고 있는 일본엔화에 대해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독일마르크,영국파운드화등에 대해서도 약세기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달러화는 1일 동경시장에서 달러당 1백7.00엔에 폐장됐으나 장중엔
1백6.86엔까지 올랐다. 뉴욕시장에서도 지난달말 1백6.95엔에 폐장됐다.
이로써 달러화는 하락세로 빠져들기 시작한 지난2월중순이후 대엔화가치가
10%이상 내려앉았다.

유럽통화에 대해서는 지난달말현재 달러당 1.59마르크,파운등당
1.55달러선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에 대한 것보다는 하락폭이 작지만
최근두달사이 5%이상씩 내렸다.

달러화가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미국경기의 회복기대감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기때문이다.
덴마크가 마스트리히트조약을 국민투표에서 승인,유럽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럽통화매수세가 늘었다는 점도 한가지 원인이다.

금융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앞으로는 이중패턴의 시세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다고 31일 APDJ가 보도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기조를
계속하겠지만 유럽통화에 대해서는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융전문가 8명의 진단을 토대로 분석한 이같은 전망은 현재
미국경제상황을 근거로한 것이다.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 문제는
단시일내에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중요한 요인이다.
클린턴행정부의 적자축소노력에도 불구,지난1.4분기 무역적자는
2백90억달러를 기록,88년4.4분기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대일적자역시 1백33억달러에 달했다. 미정부의 엔화절상압력이 계속될수
밖에 없음을 뜻한다.

이들은 최근 미중앙은행인 FRB(련준리)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도 급격한
환율변동을 저지하기위한것이지 흐름을 반전시키려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달러화가 당분간 1백6~1백8엔선을
오르내릴것으로 보고있다. 약세기조자체는 계속되지만 급락세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달러화의 꾸준한 내림세가
이어질것으로 보기도한다.

미쇼무트은행의 금융분석가인 돈 쿼트루치씨는 달러화의 대엔화환율이
이달말엔 1백5엔,8월말엔 1백3엔대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통화에 대해선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경제가
유럽보다는 상대적으로 좋다는 점,독일의 추가금리인하가능성이 많다는
점등이 이같은 분석의 배경이다.

그러나 달러화시세가 이같은 전망을 벗어나 크게 출렁거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의외의 변수로 가장 주목을 받고있는것은 미FRB의 금리인상여부.
4월말현재 4%를 넘고있는 물가상승률을 억제키위해 FRB가 금리인상을
전격실시할 것이란 소문이 금융가에서 끈질기게 나돌고 있고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외환시장은 큰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다.

또다른 큰변수는 내달초로 예정된 G7(선진7개국)정상회담. 미국과 일본이
정상회담때나 그이전에 이에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수 있느냐 또는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것이냐 여부가 지대한 관심사다.
<이봉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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