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미술협회(회장 한기상)주최로 5월27일~6월7일 서울종로구공평동
공평아트센타(733-9512)에서 열리고 있는 "5천년 민족문화사료전"이 연일
대성황을 이루고 있어 화제.

"5천년 민족문화사료전"의 경우 첫날인 27일부터 매일 2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는데 이는 국내 미술계에서 일찍이 찾아볼수 없던
일로 고미술계는 물론 일반 미술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은 모두 8백여점. 전국의 한국고미술협회 회원
1천여명이 내놓은 물품중 시대별 혹은 특성별로 선별한 것만을 모았다.
"석기 청동 토기" "청자" "백자 청화백자" "목기 목기소품" "의복 장신구"
"고문서" "회화 서예"부문으로 나눠 전시된 품목중에는 석검과 청동거울등
신석기시대 것에서부터 고려청자,조선조의 분청사기와 백자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물품들이 포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몇백만원에서 1천만원이 넘는 것이 있는가하면 빗접과 떡살 윷판 팽이
빗장걸이 표주박 물레 북등 몇만원짜리들도 수두룩한 것이 이번 사료전의
특징.

그런 때문인지 판매면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고미술협회측의 전언.

이번 전시회를 위해 봄부터 3개월이상 전국각지를 다니며 준비했다는
한국고미술협회 한기상회장과 공창호고문은 "고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그래도 워낙 불황인데다 사정한파까지 겹쳐
혹시나 했는데 많은 관람객이 쇄도,우리국민들의 우리것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다"고 반가워 하고 있다.

미술관계자들은 고미술협회의 이번 사료전이 이처럼 성황을 이루고 있는데
대해 "불황이니 침체니 해도 볼것이 있는 전시회에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셈"이라며 고미술 현대미술 할것없이 내용이 있는
전시,무엇인가 새롭거나 배울 것이 있는 전시를 꾸미는 것만이 현재의
미술계 불황을 탈피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한마디씩.

한편 고미술협회측은 이번 전시회가 성황을 이룬데다 관람객 다수가
이같은 전시회의 정기개최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앞으로 이같은 사료전의
정기개최방안을 강구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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