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일거수일투족이 여론의 주시를 받고있는 김
덕룡 정무제1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잇따라 언론에 확대보도되자 "한국사람
이 한국말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 것 같다"고 언론에 불편한 심기를 노출.
김장관은 특히 최근 들어 자신의 발언을 인용해 `슬롯머신 정치인 수명 관
련'' `사정기관 사정'' 등의 미묘한 보도가 나가자, 기자들과 접촉할 기회를
갖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이기도.
그는 1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연구회(이사장 김덕중) 주최 강연회
에서 한 발언이 "15대 총선 공천에서 대폭 물갈이를 하겠다"는 식으로 보도
되자 "오늘 내 발언은 정계개편은 인위적으로나 공작적으로 이뤄져서도 안
되고 이뤄질 수도 없으며 결국 물갈이가 필요하다면 15대 공천때 자연스럽
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상식 수준의 얘기"라고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