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가공업체들이 매출확대를 위한 품목다양화전략의 일환으로 비유제품
의 개발및 판촉활동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공업체들은 유제품소비증가둔화에 따른 매출한계를
극복키 위해 비유제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으며 특히 커피와 캔디 초콜릿드
링크등 신세대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 업체간의
시장선점경쟁이 뜨겁다.
초콜릿드링크의 경우 남양 매일 해태유업등의 선발업체에 이어 국내최대의
유가공업체인 서울우유가 최근 "쵸키"라는 브랜드의 동종제품을 내놓고 신규
참여를 선언, 초기단계의 국내시장을 둘러싼 대형유가공업체간의 판촉싸움이
뜨겁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우유는 특히 골든카페의 브랜드로 시판해 왔던 캔커피의 포장을 멸균팩
으로 바꾸고 "낭뜨"라는 이름으로 내달부터 출시할 예정이어서 이부문의 선
발업체인 남양 매일유업과 역시 치열한 시장선점경쟁이 예상된다.
어린이들을 주소비계층으로 한 푸딩제품도 매일유업과 해태유업에 이어 두
산종합식품이 이달초부터 대니브랜드의 제품을 시판중에 있다.
유가공업체중 비유제품의 개발 판촉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온 매일
유업은 캔형태의 아이스티(홍차)시판을 추진,다국적기업인 유니레버와 제휴
해 6월부터 제품을 본격 생산키로 했다.
유가공업계가 주력제품인 우유 발효유등의 유제품외에 비유제품의 생산 판
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것은 유제품소비증가율이 연3%안팎에 불과,
매출확대가 근본적으로 어려운데다 우유가 정부의 가격인상억제로 채산성이
악화되는등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유가공업계의 비유제품생산확대는 장기적으로 볼때 유제품의 소비를
위축시킬 우려가 적지않아 업계일각에서는 단기적인 매출확대를 겨냥한 대형
업체들의 무분별한 품목다양화가 안정성장기반을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는 견
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