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투자의욕이 2.4분기들어 미미하나마 되살아날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산업생산이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수출 소비등이 증가세를 보인데
힘입어 향후 경기는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작년동월에 비해 0.1%증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수출이 호조를 보인
중화학공업이 3.1% 증가한 반면 경공업은 4.2% 감소를 기록했다.
또 출하도 1.9% 증가로 1.4분기(1.7% 증가)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재고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5.1% 증가로 지난 88년4월(3.2%)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재고조정이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투자는 선행지표인 민간기계수주가 작년동기보다 2.8% 늘어 작년
5월이후 12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하는등 호전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기계류 수입허가는 일반산업용 기계를 제외하고는 감소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23.2%나 줄어드는등 부진상을 면치못했다. 이와관련,통계청
관계자는 "설비투자 의욕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으나 급격한 엔고로
기계류수입신청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건설투자는 국내건설수주가 18.2% 증가하고 건축허가면적이
26.7%늘어나는등 건축규제 해제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용면에서는 취업자수가 작년동기대비 0.2%증가로 작년4월(2.2%
증가)보다 크게 둔화되고 실업률은 3.0%에 이르는등 고용사정은 개선조짐
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향후 2~3개월후의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1.9%,동행지수도 1.0%가 각각 증가해 향후 경기는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전경련조사에 따르면 6월중 산업경기는 수출호조와 건설투자 활기로
5월에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것으로 나타났다.
6월중 종합경기 기업실사지수(BSI)는 115로 지난달의 114보다 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투자는 신경제계획 추진에 따른 규제완화 설비자금 공급확대등으로
5월보다 2포인트 높아진 111로 다소 호전될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지난5월1백대 주요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투자계획은 당초규모보다 0.29%정도 늘릴 방침으로
기업들이 설비투자의욕은 아직 미약한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신경제1백일계획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데 비해 내수부진과 국제경쟁력 회복지연으로 신규설비투자가 늘지않고
수출호조업종에서는 재고조정과 가동률향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이같은 내용의 "신경제1백일계획이후의 제조업설비투자동향"을
오는 4일 과천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경제장관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