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원효대사
6월의 문화인물 원효대사(617~686년)를 한마디로 말하면 해방자였고
자유인이었다고 규정할수 있다. 그는 인간이 온갖 사슬과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진정한 자유를 누려야 함을 이론적으로 밝혔을뿐 아니라 온몸으로
구현한 대학자였다.
원효대사의 성은 설,이름은 서동이다. "이두문"으로 유명한 설총은 그와
요석공주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그는 15세때에 출가하여 44세에 오도한뒤 환속하여 소성거사로 자처하면서
천촌만락을 누비며 대중을 교화하였고 밤을 지새우며 학문에 몰두하기도
하였다. 원효의 교학은 한국불교의 토대를 마련했을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원효의 사상이 시대와 민족과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보편성에 있었던 것은
어쩌면 두차례에 걸친 도당유학의 시도가 좌절되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유학승의 대부분이 종파적 성격이 강한 중국불교의 영향으로 어떤 종파나
전공을 고수하였던 것을 보면 짐작된다. 그는 좁은 견해를 가진 사람에
대해 "갈대 구멍으로 푸른하늘을 바라보는 격"이라고 비판한 적마저 있다.
650년 34세의 원효는 친구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의 길에 올랐다.
신라를 떠난 이들은 멀리 요동에 이르렀으나 변방의 순라군에게 정탐자로
오해되어 수십일간 갇혀있다가 간신히 귀국하고 말았다. 원효는 10년뒤인
44세때 두번째로 의상과 함께 또다시 유학의 길을 떠났다. 그런데 원효는
남양만이 멀지 않은 직산의 어느 무덤속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송고승전"의 "의상전"에 의하면 "삼계는 오직 마음이요,만법은 오직
인식일 뿐이다. 마음밖에 법이 없는데 어떻게 따로 구하겠는가?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다"며 바랑을 챙겨들고 되돌아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수의 "종경록"에는 그가 밤에 심한 갈증으로 웅덩이에 괸 물을
마셨을 때는 맛이 좋았는데 이튿날 아침 그물이 시채가 썩어 고인 물인것을
알고 심한 구토를 하게 되었다는 설화적인 윤색이 더 붙어있다. 어떻든 그
자신의 표현대로 오랜 꿈에서 활연히 깨어난것은 확실하다.
원효대사는 100여부 240여권의 저서를 남겼으나 안타깝게도 현재 완본으로
전하는 것은 겨우 13종에 불과하다니 유감스런 일이다.
자유인이었다고 규정할수 있다. 그는 인간이 온갖 사슬과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진정한 자유를 누려야 함을 이론적으로 밝혔을뿐 아니라 온몸으로
구현한 대학자였다.
원효대사의 성은 설,이름은 서동이다. "이두문"으로 유명한 설총은 그와
요석공주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그는 15세때에 출가하여 44세에 오도한뒤 환속하여 소성거사로 자처하면서
천촌만락을 누비며 대중을 교화하였고 밤을 지새우며 학문에 몰두하기도
하였다. 원효의 교학은 한국불교의 토대를 마련했을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원효의 사상이 시대와 민족과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보편성에 있었던 것은
어쩌면 두차례에 걸친 도당유학의 시도가 좌절되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유학승의 대부분이 종파적 성격이 강한 중국불교의 영향으로 어떤 종파나
전공을 고수하였던 것을 보면 짐작된다. 그는 좁은 견해를 가진 사람에
대해 "갈대 구멍으로 푸른하늘을 바라보는 격"이라고 비판한 적마저 있다.
650년 34세의 원효는 친구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의 길에 올랐다.
신라를 떠난 이들은 멀리 요동에 이르렀으나 변방의 순라군에게 정탐자로
오해되어 수십일간 갇혀있다가 간신히 귀국하고 말았다. 원효는 10년뒤인
44세때 두번째로 의상과 함께 또다시 유학의 길을 떠났다. 그런데 원효는
남양만이 멀지 않은 직산의 어느 무덤속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송고승전"의 "의상전"에 의하면 "삼계는 오직 마음이요,만법은 오직
인식일 뿐이다. 마음밖에 법이 없는데 어떻게 따로 구하겠는가?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다"며 바랑을 챙겨들고 되돌아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수의 "종경록"에는 그가 밤에 심한 갈증으로 웅덩이에 괸 물을
마셨을 때는 맛이 좋았는데 이튿날 아침 그물이 시채가 썩어 고인 물인것을
알고 심한 구토를 하게 되었다는 설화적인 윤색이 더 붙어있다. 어떻든 그
자신의 표현대로 오랜 꿈에서 활연히 깨어난것은 확실하다.
원효대사는 100여부 240여권의 저서를 남겼으나 안타깝게도 현재 완본으로
전하는 것은 겨우 13종에 불과하다니 유감스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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