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의 갤리포인트제,테니스의 올림픽예선 3세트화추진등 스포츠에서의
경기시간단축 노력은 세계적 추세이다.

이는 경기의 박진감을 높여 관중들의 지루함을 덜고,TV중계등을 감안한
조치이다.

1라운드에 5시간이상 걸리는 것이 다반사인 골프에서도 "시간제한"규정이
있다.

미 PGA(프로골프협회)나 USGA(골프협회)는 선수들이 45초(볼에 다가간
이후의 시간)이내에 샷하지 않으면 1,2차경고를 거쳐 3차에는
2벌타(매치경기시는 그홀의 패)를 가한다는 엄격한 조항을 두고있다.
그러나 규정만 엄격할뿐 실제적용은 거의 안하거나,일부 외국선수에
편중되는등 그 효과가 없다시피했다.

선수들은 "있으나마나한 규정"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경기시간은 계속
지연되자 미PGA는 지난3월 도랄오픈부터 규정을 엄히 적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딘 비먼위원장은 "경기를 지연.방해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벌타외에 1천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힌것.

USGA측은 한술 더떠 다음달 열릴US오픈부터 샷에 필요한 시간을 45초에서
40초로 단축키로 했다. 차례가 돌아와 채를 선택할 2~3초의 시간을
준후부터 40초내에 샷을 완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먼위원장의 공표이래 아직까지 유명선수중 시간지연으로 벌타,벌금을
부과받는 사례는 보고된바 없다. 클럽을 골라 어드레스를 취하려는
선수에게 스톱워치를 갖다대는것이 실제적 어려움이다. 또 닉 팔도
베른하르트 랑거같은 세계적선수들한테나 무명선수들한테 똑같이 시계를
댈수있는 "공정성"이 과연 있겠느냐는 것은 문제.

실제 팔도는 평균퍼팅시간이 1분01초로 투어평균인 38초보다 훨씬 길고
규정시간을 초과하지만 벌타를 먹었다는 소식은 없다.

반면 대만의 진지충은 지난86년 LA오픈때 3R까지 선두였으나 4R에서
지연플레이를 했다는 이유로 2벌타를 먹은끝에 우승을 놓친바 있다.

경기위원이 시간을 재는데 유.무명선수,자.타국선수 가릴것없이 공정하게
하는 것만이 "지연플레이"를 줄일수있는 관건이라는 얘기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각종 경기때마다 대한골프협회(KGA)에서
시간준수에 대한 안내문을 경기위원 선수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마.프로를 막론하고 외국에 비해 시간개념이 희박한 것이
현실이다.

3인조의 경우 "한홀 소요시간 13분30초,18홀 제한시간 4시간3분"을 아는
골퍼들도 거의 없다.

이에대해 KGA관계자는 "골프도 경기시간단축이 세계적 추세인만큼
우리나라도 올해부터는 엄격히 시간을 준수케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