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동화은행장사건과 관련 수뢰혐의가 드러난 김종인의원처리문
제로 고심하다 29일 이원조의원이 의원직 사퇴서와 탈당계를 제출하자
서둘러 김의원을 제명키로 결정.
황명수사무총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김의원문제에 대해 "월요일
아침에 말하겠다" "처리 방법은 말할 수 없다"며 명확한 처리방침을 밝
히길 꺼렸으나 이만섭국회의장으로부터 이의원의 의원직사퇴서제출을 통
보받은뒤 오후에 기자간담회를 자청, 당의 입장을 설명.
그는 김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관련, "그것은 본인의 자유인데 하라말라
할수 있겠느냐"면서도 "하지만 어차피 재판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할텐
데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개혁의지를 깨달았다면 재판전에 사퇴해야 하
지않겠느냐"고 본인의 결심을 촉구
그는 또 "김의원을" 국회복도에서 한두번 만나(수뢰사실이 있는지) 물
어봤는데 그때마다 아니라고 펄쩍 뛰었다"며 "어린애도 아니고 국회의원
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자진사퇴를 않으면
제명하겠다는 방침을 설명.
한편 조용직부대변인은 재산공개시 주식12억원어치를 누락시킨 정재철
의원의 처리문제에 대해 "오는 김종필대표가 청와대에서 주례보고를 하
는 자리를 빌어 정의원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을 물어보니 대통령이
`새법에 따라 재산을 정확히 등록해야되겠지''라고만 말씀하셨다"고 전언,
사실상 `불문''쪽으로 결론이 났음을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