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29일 김두희법무장관과 박종철검찰총장의 사표를
반려한 것은 이들 2명이 물러날 경우 사정작업자체가 흔들릴뿐
아니라 현검찰조직내에서 그만한 사람들을 찾기어렵다는 건의에 따
른 것이란 후문.
김장관과 박총장은 그동안 워낙 강하게 사의를 고수해 청와대가
만류에 애를 먹었는데 박총장은 지난27일 김대통령이 직접 청와
대로 불러 계속 열심히 하라고 독려.
박총장이 그럼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자 김대통령은 박관용비서실
장으로 하여금 설득케했는데 김대통령의 성격상 이같은 배려는 파
격적이란 얘기.
한편 기무사가 율곡사업관련자료를 감사원에 주기로 결정한 것도
김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것.
김대통령은 27일 기무사가 감사원의 자료제공 요구를 거부했다
는 보도에 화를 내면서 즉각 진상파악을 지시했었는데 실은 감사
원이 기무사에 협조를 요청한적이 없더라는 것이다.
국방부와 기무사측은 감사원이 공식 요청도 하지 않은 채 지레
"기무사가 협조를 않는다..."고 말한 것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감사원에 해명을 강력히 요구,김영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중재하는
해프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