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잇단 악재로 동반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는 중국 e커머스업체의 공세 속에 일본 정부가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며 위기를 맞았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위반으로 주가가 반토막 났다. 한때 98조원이 넘던 합산 시가총액은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25일 네이버는 0.54% 내린 18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도 1.46% 떨어진 4만7400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는 2021년 6월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현재 고점 대비 각각 60.71%, 72.60% 떨어졌다.증권가는 글로벌 경쟁 격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두 기업의 주가가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광고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가운데 중국 초저가 e커머스 플랫폼 알리, 테무 등의 위협을 받고 있다. 네이버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최근 일본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을 축소하라고 압박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의 지분율이 축소된다면 일본 인터넷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를 둘러싼 경영 상황도 녹록지 않다. AI 신사업에 대한 실망감, 경영진의 사법리스크,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 등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생성형 AI 도입 등 AI 전략과 투자 계획에 따라 상승 모멘텀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하이브리드 AI 전략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며 “카카오그
태양광 관련 종목의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설치 수요가 꺾이며 실적이 악화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수요가 1분기 저점을 형성한 뒤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태양광업체 인페이즈에너지의 주가는 5.66% 내린 107.17달러에 마감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18.34% 하락했다. 이 회사는 태양광 패널을 통해 모은 전기를 가정이나 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꿔주는 마이크로인버터 제조업체다. 다른 태양광업체인 솔라에지와 선파워도 올 들어 각각 36.9%, 60.2% 내렸다.태양광 설비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주가는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상 고금리 때는 태양광 설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실적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인페이즈에너지는 올 1분기 29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두 분기 연속 적자다. 인버터 판매량은 604㎿로 직전 분기보다 8.5% 줄었다.전문가들은 태양광 수요가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내년 미국 주택용 태양광 수요는 5.4GW로 2022년(5.2GW)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유럽 공공요금이 급등한 것도 태양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친환경 에너지의 경제성이 부각될 수 있어서다. 지난해 유럽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가는 ㎿당 각각 56달러, 63달러로 석탄(71달러)과 가스(69달러)를 앞지르기 시작했다.증권가에선 풍력과 태양광 등에 투자하는 기후변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할 기회라는 조언이 나온다. 최대 기후변화 ETF인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ICLN)는 올 들어 주가가 14.6% 하락
올 하반기 나오는 삼성 ‘갤럭시 워치7’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혈당 모니터링 등 질병 예측·관리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삼성 헬스 자문 위원들과 디지털 헬스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AI 기반 웨어러블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부사장), 메디컬 분석 플랫폼 비키퍼AI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블룸 박사,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센터 당뇨병연구소장인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 삼성의료원 AI 연구센터장인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삼성전자의 건강 플랫폼 ‘삼성 헬스’에는 AI 기술이 적용된다. 정 교수는 “AI를 활용하면 광범위한 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웨어러블 제품으로 연속해서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AI를 통해 핵심적인 정보만을 손쉽게 파악한다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노프 박사는 “혈당 데이터를 수면, 혈압, 신체활동 등과 결합하면 종합적인 관점에서 건강을 이해하고, 잠재적인 질환에&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