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지난 4월 서울시내 인문계 고교생 2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본
고사 국어(논술) 제1차 실험평가 결과 학생들은 대부분 문제의 의미(출제의
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과 자기주장에 대한 논증력이 부족하며 여전히
암기식 학습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7일 평가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공개하고 일선 고교교사
들의 학습지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 <>요약 <>논
술 등의 문제유형별 총평과 제안을 담은 의견서를 실험평가에 응시한 수험
생들의 출신고교에 보냈다.

서울대는 수험생들이 논술형 문제에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자신
의 생각을 순서없이 늘어 놓아 획일적으로 도식적 사고방식을 드러냈으며
예시로부터 일반화된 결론을 도출해내는 사고과정은 부적절하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모의고사 직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대부분 서울대가 공개한 새
로운 문제유형을 `생소하다''(86%)고 대답했으며 `학교에서 받은 국어교육과
문제의 출제방향이 다르다''(90%)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오는 7월께 제2차 국어과목 모의고사를 실시해 출제 및 채점과정
의 문제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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