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의 해외교류가 활발해지고있다.

극단 산울림이 최근 폴란드 비브제셰극단과 제휴,교환공연을 가지기로
합의한것을 비롯 최근 우리극단의 해외공연과 외국극단의 국내공연이
활기를 띠고있다.

올해 국내극단의 해외공연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극단자유의
"햄릿"(4월.프랑스파리.독일베를린)에이어 극단가가의
품바(6월.미국시카고.LA)와 극단 님비곰비의 "둥개둥개
이야기둥개"(9월.미국LA밴쿠버시애틀 순회공연)가 잇따를 예정이다.

또 외국극단의 국내공연작품은 지난14~20일 여의도고수부지에서 공연됐던
일본신숙 료잔바쿠의 "인어전설"과 28일부터 극단 목화의 초청으로
내한하는 일본청년단이 서울창무예술원포스트극장(28일~6월1일)과
부산세이극장(6월4~6일)에서 공연할 "서울시민"등이다.

임영웅한국연극협회이사장은 이처럼 최근 연극계의 해외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것에 대해 "최근 사회분위기가 과거 "폐쇄"에서 "개방"으로 전환되면서
외국의 선진문화예술을 수용해 문화적시각을 높이려는 경향이
짙어진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특히 우리연극의 해외공연은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도 되기때문에 이에앞서 질좋은 연극을 만드는 일이
선행돼야한다"고 덧붙였다.

극단 산울림이 최근 제휴관계를 맺은 비브제셰극단은 폴란드를 대표하는
극단중의 하나로 지난91년 서울의 국제연극제에 참가,"까리꿀라"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던 극단이다.

오는9,10월께 또는 내년상반기안에 극단 산울림은 폴란드의 제2도시
그다니스크에서 "고도를 기다리며"(사뮤엘 베게트작)를,비브제셰극단은
"미스 줄리"(스트린드 베르히작)를 서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28일부터 내한공연을 갖는 일본의 젊은 연극단체 일본청년단은 극단
목화가 매해 일본공연을 해오면서 상호교류를 해온 극단으로 지난해11월
"북극단의 원숭이"로 기시다희곡상을 받기도했다.

이번에 공연될 "서울시민"은 청년단대표겸 연출가인 히라타씨가 한국체류
1년간의 서울생활체험에서 나온 작품으로 원작
"더블린시민"(제임스조이스작)을 번안한 것이다.

1909년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지화되기 1년전 서울에서 생활하던 일본인
한가족의 오후를 그린 이작품은 한국의 목화단원인 김응수씨가
일본현지에서 직접 한국말을 지도하기도 했는데 서울과 부산에서 한국어로
공연된다.

한편 뮤지컬제작단체인 에이콤(대표 윤호진)은 지난4월
세계정상급뮤지컬단체인 일본의 극단 "사계"와 "에이콤의
한국내뮤지컬연극활동에 따른 로열티교섭알선및 제반 예술.기술적지원을
제공한다"는 제휴관계를 맺고 교류를 가지기로했다.

이에따라 올연말에 에이콤의 전출연진을 동경의 사계예술센터에 파견해
전지훈련을 갖는한편 장기적으로 국제성있는 뮤지컬작품을
공동개발.제작하는 방법을 모색하는등 공동보조를 취하기로했다.

임영웅연극협회이사장은 "우리극단의 해외공연이든 외국극단의
국내공연이든 "원웨이식"교류보다는 쌍방의 스텝이 함께 연극에 참여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배울수있는 상호교류공연이 연극의 발전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