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회요일 저녁,남성들만이 모여서 화웅을 맞추노라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세상의 시름이 아침햇살에 안개 걷히듯이 사라져버리고 삶의 뜨거운
환희와 기쁨이 용솟음치게 된다. 또 연습후 기울이는 한잔의 수조속에서
세상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며 애뜻한 정도 쌓아가고 있다.

필자는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73년12월9일 창단된 숭실남성합창단의
단원으로서 지금까지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16번에 걸친
정기연주회,교회및 지방초청공연,불우이웃돕기 자선음악회,청소년
예술제,환경보존을 위한 음악회,홀트아동복지 초청공연,심장병어린이
수술비마련 연주,교도소 위문연주등을 통해서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이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심는 도구가 되도록 노력하여 왔다.
그동안 3집에 걸친 음반을 제작하는가 하면 91년8월에는 LA에 거주하는
합창동지들과 합께 여울려 교포들을 위한 연주회도 가졌다.

82년 취임한 신재용단장(해성한의원 원장)과 이수웅고문(아세아자동차
상무)께서 물심양면으로 우리모임을 도와주고 미국 유학기간 2년을
제외하고 15년이상을 지휘하고 있는 이영두지휘자(연세대 교수)의 다양한
레퍼터리로 합창의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애창가곡으로는 "보리밭" "남촌" "별"이 있고,가요로는 "사랑으로"
"사랑하기 때문에",팝송으로는 "Lone of My Life" "영광의
탈출",성가곡으로는 "주기도문" "순례의 합창"등이 있으며 목메임과 온몸의
전율없이는 브를 수 없는 "평화의 기도"는 우리합창단의 대표곡이기도
하다.

단원으로는 임태성(롯데월드 예술극장감독),박상계(sbs음악감독),송선우
(총신대 음악과장),김인수(성악가.서울대교수),변병철(성악가.한양대교수),
김윤진(문화재
보호재단),신재권(프러스알파 대표),노덕우(인성대표),오창우(한남
제일교회 당회장),김주현(변호사)김민석(민주당 영등포위원장)등이 함께
노래하고 있다.

상대편의 소리와 음색을 들어가며 그것에 자기의 소리를 조화있게 맞춰
나가야하는 합창속에서,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를 낮추는 사랑과 절제의
삶을 깨닫게 되고,맑고 아름다운 화음처럼 삶의 질을 한단계 높여나가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제 20년밖에 되지않은 젊은 우리모임은 우리가 백발이 될때까지 아니
목숨을 다할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140년 전통의 스웨덴 Orphei Dranger합창단,런던 바흐합창단,로버트 쇼
합창단,로저와그너 합창단,포코사크 합창단보다 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할
수 있는 그래서 한국을 트높일 수 있는 합창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성과 애정을 갖고 참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