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 열리는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북한측 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55)은 외교부 간부로는 흔치 않게 당중앙위원을 겸하고 있어 북
한 권력층내에서 상당한 비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이 갖는 중요성으로 미뤄 김일성부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추정된다.
작년초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시 김용순 당 국제부장이 대표였던데 비해 이번
에는 외교부 부부장이 대표로 선정된 것은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의 격을
맞추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가 국제통이라는점이 고려된 것 같다는 분석.
강은 재작년 9월17일 북한의 유엔가입당시 유엔총회에 참석해 가입수락연
설을 했으며 거의 매년 유엔총회에 참석해 유엔외교가에서도 비교적 잘 알
려진 인물.
평양 국제관계대학 불어과를 졸업한뒤 80년 당국제부과장과 81년 프랑스주
재 유네스코 상주대표부 3등서기관을 지내는등 영어와 불어를 능숙하게 구
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7년 4월 외교부 제1부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부위
원장(90년)과 당 중앙위원(91년)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