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업 문화 창출 <<
- 장석환 쌍용정유 사장

오늘의 한국경제는 단순한 경기순환상의 하향국면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식된다.

현재 한국의 기업들이 경영의 질적고도화를 이룩하지못하고있는것은
개인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전부문에 걸친경영혁신이 이루어지지
못하고있고 정부의 지원과 보호에 의존하려는 타성으로인한 기업의 독립심
모험심의 결여때문이다.

또한 기업구성원들의 전문성과 장인정신,장기적 합리적계획력,축적자본및
기술력이 부족한 탓도 있다. 특히 조직구조가 경직화된 50년대의
상명하복식의 일본구경영방식을 답습하고있는것이 큰 문제이다.

문화적요인으로는 유교윤리를 바탕으로한 우리의 전통문화가 오늘의
사회.기업문화에 표출되어 영향을 주고있다. 이중 몇몇 특징적요인들은
우리경제와 기업의 양적성장에는 크게 기여해왔으나 그한계를 뛰어넘어
경영의 질적고도화를 이룩하는데는 오히려 장애가 되어왔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세계유수의 기업들과 대등하게
경쟁해나갈수있도록 기업경영의 질적고도화를 이룩하기위해서는 전략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의 창출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기존의 "양적확장"을 "질적고도화 전문화"로 전환함과 동시에
글로벌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등 전부문에 걸친 총체적인 전략변화를
꾀해야한다.

기업의 질적고도화를 말할때 흔히 "좋은 전략이 있으면 다 되는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기쉬우나 아무리 좋은 전략이 있어도 왜 그 전략을
추진하는가에 대한 충분한 명분이 있어야하고 그에 대한 강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또한 그전략이 성공할수있는 좋은 토양이 마련돼
있어야한다.

이러한 공감대 또는 좋은 풍토를 형성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이것은
바로 새로운 기업문화의 개발정착으로만 이루어질수 있다.

그러면 새로운 기업문화를 어떻게 정착시켜 나갈것인가.

새로운 기업문화의 추진방향은 첫째 우리고유의 문화적특성중 장점을
경영자원으로 조직화시켜야한다. 즉 인화 융합 성실 신의등의 덕목과 강한
공동체의식등 우리민족특유의 장점을 전략화.조직화하고 경영조직의
장기적추진력을 배양하도록 해야한다. 둘째 우리에게 부족한 가치관을
보완하기위해 서구선진국의 개인존중 자율중시 합리성등의 가치관을
우리에게 맞도록 수렴하고 일본이나 미국등의 선진경영제도,즉
자주적관리제도나 혁신활동촉진을 위한 관리시스템 ,과감한 권한위임등을
도입해야한다.

셋째는 장기적전략을 통해 이 이질적인 요소들이 융합되고 또한 역동성을
발휘할수있도록 하는것이다.

이화함께 신기업문화 정착의 접근은 핵심문화와 부속문화가 동시에
개발정착되도록 유기적으로 연계 추진해야한다.

핵심문화는 조직구성원들이 함께 나누는 기업의 신념과 가치관으로서
조직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확인조사하고 그바탕위에서 새롭게
모색되어야하며 핵심문화를 구성원이 함께 나눌수있도록 구성원 각개인의
패러다임(paradigm)의 전환을 위한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