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의 해방감과 느긋함속에 억눌렸던 청춘과 자유가 조금씩
꿈틀대던 대학 신입생 시절이 어제인듯 생생하다. 나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으로 서로를 느낄수 있는 그때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사회 각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고등학교 시절의 오랜 친구들도
소중하지만 전공이 같고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대학 친구들도 역시
소중하고 귀한 벗임에 틀림없다.

치과대학내 연극부에 들어가서 처음만난 이 친구들은 약간의 어색함
속에서도 이내 쉽게 서로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고 깊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지금은 치과의사로서 기반을 쌓아가고 있는 연극부
친구들을 소개해보면,번뜩이는 재치와 유머로 항상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강성호군(양천구 신정동 개원)은 이번에 구강진단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게되었고 모교에서 치주학,보스턴대학에서 보철학을 전공했으며
클래식기타에 일가견이 있는 강우진군은 모교 보철과에 재직하고 있다.
모교에서 교정학을 전공하고 인천세브란스병원 치과과장으로 있는
김영준군은 변화무쌍한 표정과 화려한 몸짓으로 항상 대화를 압도하곤
하였다. 대학시절 뛰어난 투수이며 문학과 철학에 심취하던 김용우군(수원
팔달로 개원). 또 고대혜화병원에서 보철학을 전공한 박경빈군(노원구
중계동개원)은 가히 예술적인 춤 솜씨와 서글서글한 인품으로 각종
미팅에서 인기를 독차지한 인물. 모교에서 보존학을 전공하다
미시건대학에서 근관학을 전공한 진관철군(강남구 신사동 개원)은 듬직한
체격과 다양한 스포츠 감각을 지녔으며 요즘은 미국전문의 시험 준비에
한창이다. 강남구 신사동에서 개원하고있는 필자는 구강외과학을 전공하고
작년에 학위를 마쳤다. 경북 영주에서 개원하고 있는 황희창선생 역시
가끔이나마 좋은 우정을 나누고있고 여성으로는 전수연선생(서초구 서초동
개원)구경애선생(인천 산곡동 개원)등이 개원의로서,주부로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작년에는 20회를 맞이한 치과대학 연극부 정기공연에
동문들이 함께 참여,필자가 연출을 맡아 학창시절로 되돌아간듯한 감회를
느낄수 있었다. 언제고 만나면 서로의 마음속에 감추어 두었던 인생의
보석을 꺼내보듯 지난날의 추억들을 떠올리고 학창시절 머나먼 꿈처럼
헤아려보았던 공연예술을 위한 작은 공간이나마 훗날 마련할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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