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트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의 검찰내부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검찰은
22일 이건개 대전고검장이 정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다른 사정기관과 함께 물증확보를 위한 계좌추적 등 내사에 들어간 것
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씨 외의 다른 슬롯머신 업자들로부터 상납을 받거나
승용차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청장등 부장검사급 3~4명에 대해서도 집중
적인 내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이 고검장의 경우 정씨 형제에 대한 서울지검 조사과정에서
정씨와 오래전부터 친분을 맺어오면서 추석.연말연시 등에 떡값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상납받았다는 정씨쪽 진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현재 비호세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씨 등에 대한 내사 결과 혐의
사실이 포착될 경우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
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 가운데는 잘못된 소문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 진상규명 차원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철언의원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24일 홍준표.은진
수검사 등 서울지검에서 정치 사건을 수사해온 수사팀을 검찰내부비호세력
수사를 맡은 대검 중수부에 파견해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검찰내
비호세력에 대한 본격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검은 또 정덕진.덕일씨 형제와 신길룡 경정 등을 차례로 소환해 검찰내
비호세력에 대해 집중추궁하는 한편 정덕일씨의 경우 이르면 23일 대검으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