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한에서 말썽을 빚고 있는 가짜 북한산 농산물과 한약재 파동의
불똥이 북한의 대외무역회사에까지 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한무역진흥공사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대외무역회
사인 만년사.봉화사.매봉사 등의 사장격인 총경리들이 `사기성 무역''을
주도한 혐의로 잇따라 경질됐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기성 무역이란 북한
산이 아닌 중국산이나 옛 소련산 농산물과 한약재 등에 북한 원산지 표시
를 붙여 남한에 위장 수출한 것을 말한다.
북한 대외무역회사 관계자들은 그동안 남한 소비자들 사이에 북한산 상
품의 인기가 높고, 북한산 상품의 남한내 반입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중국이나 홍콩의 중계상과 결탁해 가짜 북한산 상품을 남한
에 수출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