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로부터 5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당 박철언의원은 검찰출두일인 21일 아침 평소처럼
양재동 자택 주변을 산보하며 착잡한 심경을 달래는 모습.
박의원은 산책후 자택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권력의 무상함을 새삼 느
끼는듯 "정말 이럴수가 있느냐"는 다소 하소연조의 불만을 토로.
박의원은 검찰의 수사태도와 관련,"검찰의 저쪽(정덕진.홍성애씨측)의 말
만 듣고 뭔가 판단을 잘못하고 있는 같다"면서 "오늘 3자 대질신문을 하면
모든게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
그는 "내가 덕일씨와 `동지합시다''는 얘기를 나눴다는 주장도 마치 삼류소
설 각본처럼 어설프게 짜맞춘 느낌이 강하다"고 밝히고 "그렇게 분별력있던
홍여인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홍여인을 원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