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년 첫내한공연이후 90년까지 여덟차례나 한국을 방문했던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이 서울에 다시 온다.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27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28일
오후7시 미도파 메트로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1907년 종교음악을 전공하는 가톨릭인사들이 수천명의 소년들중에서
단원을 가려뽑아 창단한 이합창단은 처음에는 종교음악만 연주하다가
1924년 마이에신부의 단장 취임이후 일대변신을 시도,지금은 세계각국의
민요와 드뷔시 라벨에 이르는 현대음악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확보하고있다.

"평화의 사도"라는 그들의 별칭에 맞게 53년 클로뉴국제평화회의와 56년
파리평화회의에서 특별공연을 했고 70년에는 퐁피두대통령으로부터 파리
2000년 기념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랜전통을 자랑하는 기숙사제 음악학교학생 60명중 실제로
합창공연에 나가는 단원들의 숫자는 20여명선. 변성기가 오면 가차없이
합창단을 떠나야한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하슬러"칸타타 도미노" 팔레스트리나"오
메모리알" 모차르트"아베 페룸"등.

지휘는 피에르퐁 로돌프씨가 맡고 백남용신부가 지휘하는
무지카사크라합창단이 찬조출연한다. 한편 이합창단은 서울이외에 부산
대구 광주등 전국 7개도시를 돌며 순회연주회도 갖는다.

<오춘호기자>